제1~7 시집 수록 시편/제6시집 주역 서문을 읽다[2016] 65

[시] 말을 뒤집다 / 김주완 [2014.05.13]

[시] <시인동네 2014년 가을호(통권 34호) 52~53쪽 발표> [제6시집] 말을 뒤집다 / 김주완 감꽃 하얗게 떨어지는 계림이용소 뒷마당, 그늘 여린 평상에서 장기를 둔다, 대진이 끝나고 이발사 김 씨가 옆으로 졸을 밀어 길을 틔운다, 기름집 박 씨는 궁을 뒤로 빼고 내성을 쌓는다, 차가 달리..

[시] 술맛, 물맛 / 김주완 [2014.04.01.]

[시] <2014.06.10. 『대구문학』 2014-여름호(통권 108호), 43쪽. 발표> [제6시집] 술맛, 물맛 / 김주완 친구는 고량주를 마시고 나는 물을 먹는다, 술잔에 불을 붙이면 훨훨 불길이 타오르고 물 잔을 흔들면 모래톱 같은 물결이 인다, 그는 불을 마시고 나는 물결을 씹는다, 그의 입은 화구이고..

[시] 반짝이는 어둠 / 김주완 [2014.03.11.]

[시] <칠곡신문 스마트뉴스 2014.03.12.수. 인터넷판 발표> <월간 한국시 2014년 5월호(통권 302호) 80쪽. 특집 2 : 창간 25주년 기념 원로시인 초대시 게재> <작가사상 2014년제12호(2014.06.20.) 34~35쪽 초대시 발표> <시인동네 2014년 가을호(통권 34호) 50~51쪽 발표> [제6시집] 반짝이는 ..

[시] 놀이에 들다 1 / 김주완 [2014.01.21.]

[시] <2014.06.20. 작가사상 2014년제12호 32~33쪽 초대시 발표> [제6시집] 전북문학 제274호(2016.04.29.) 수록 놀이에 들다 1 / 김주완 까마득한 어둠 속에 떠있는 꼬마전구는 흡인력을 가졌다 오래 전의 채송화 꽃잎이 떨리고 부풀어 오르는 강가에서 깊은 밤은 호흡이 가빴다 크고 부드러운 달,..

[시] 버려진 가식(假飾) / 김주완 [2014.01.07]

[시] <월간 한국시 2014-6월호(통권302호) 48~49쪽 발표> [제6시집] 버려진 가식假飾 / 김주완 검정이 갈색으로 변색되는 3주에 한 번씩 이발을 한다 일 년에 열일곱 번, 동네 목욕탕 단골 이발사는 묻지도 않고 내 정수리의 숱을 쳐내고 귀밑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다 익숙한 가위질에 속..

[시] 겨울 깊은 밤 1 / 김주완 [2013.12.31.]

[시] [제6시집] [2016.10.15. 청송문학 24집 기고] 겨울 깊은 밤 1 / 김주완 지리산 반달가슴곰, 지난여름, 남자 2호와 여자 1호가 숲 속 깊이 들어갔다, 발신기가 보내오는 신호는 눈밭의 토끼눈처럼 빨간 점으로, 나란히 좌표계를 이동하였다, 파상형의 행로가 모니터에 출렁거렸다, 종복원기술..

[시] 너를 약칭하다 / 김주완 [2013.12.17.]

[시] <문학의 뜰> 2014 제5호(2014.3.28.발행) 35쪽 발표 <월간 한국시 2014-6월호(통권302호) 49~50쪽 발표> [제6시집] 너를 약칭하다 / 김주완 외딴 개울가에 핀 물봉숭아 공중에 매달려 고개 숙인 설운 홍자줏빛 여린 입술에 천 년 전 나비무늬 강이 흐르고, 저녁마다 별이 떠서 눈물로 맺히..

[시] 겨울 갈대를 설시하다 / 김주완 [2013.12.10.]

(2014.09.26.까지 낙강시제 『2014 낙동강』기고) <계간 한국시학 2014년 겨울호(2014.12.01.) 115쪽 발표> [제6시집] 겨울 갈대를 설시하다 / 김주완 청둥오리가 와서 몸을 덥히고 갔다 스스로 열을 내지 못하는 마른 몸에서 온기를 가져가는 것은 절도가 아니다 캄챠카반도의 냉기를 푸득푸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