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기념시(기념시·인물시·축시·조시 등) 33

심촌 이필주 문집 서시_돌밭에 피는 영원의 꽃/김주완

광주이씨 석전종중, 心村 李弼柱 八旬紀念文集, 『돌밭과 因緣』, 대구:대보사, 2024.10.01., 58~61쪽. [서시(序詩)] 돌밭에 피는 영원의 꽃  김주완시인, 철학박사, 대한철학회장, 대구한의대 교수 돌밭은 돌만 있는 밭이 아니라옥(玉) 같은 사람이 나와 옥밭이며학(鶴) 같은 선비 정신이 솟아 강학의 터전입니다백일홍 붉은 꽃잎과청렬한 고드름처럼 반짝이는 지고지순이천년 동안 피는 언덕 위의 꽃밭입니다 동산에 집 이 있어만년을 넘어아침마다 붉은 해가 뜹니다 420세 낙촌 선생이남한산성 임금님을 사모하며해 뜨는 동쪽 매원을 거닙니다 잔설 날리는 대숲을 나와잔가지 창공으로 벋은 회화나무 아래로도포자락 흰 눈처럼 휘날리며강직한 바위로 높이 선 옥안의 영의정401세 귀암의 등 뒤로일곱 빛깔 눈부신 무지..

[축시] 성주 덕천서원 복원-큰 샘은 마르지 않습니다/김주완

<덕천서원 복원 축시> 큰 샘은 마르지 않습니다 김주완 덕천(德泉)은 큰 샘입니다 큰 샘은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습니다 가야산 그늘이 마당으로 들어서는 저물녘이 되어도 강학의 서책 읽는 초성은 물소리처럼 영령했습니다 출사의 부질 없음을 일찍이 알았습니다 종이, 붓, 먹, ..

[축시] 순심중고등학교 개교 80주년 권두시 - <백합이 꽃피는 언덕> - 김주완(2016.05.23.)

순심중고등학교 개교 80주년 (권두시) 백합이 꽃피는 언덕 중 17회 김주완 처음 펼친 정신이 숭고하여 여기 피는 꽃은 산정의 만년설인 양 맑고 투명하다 모내기를 하듯 해마다 어린 모종들이 들어오고 맑고 깊은 은총의 품에서 자라 가난한 마음에 희망을 담는 지혜의 나무가 되고 명세지..

[권두시] 문학세계 2010-1월호(새해) / 김주완 [2009.12.31.]

문학세계 문학세계 2010년 01월호 [ 권두시 ㅣ 새해 / 김주완 ] Powered by 'http://www.moazine.com' 새해 / 김주완 열리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먼저 나가 열어야지 묵은 달력을 걷고 새 달력을 거는 날은 흰 눈이 펑펑 쏟아져야 제격이거늘 어제의 묵은 것들 모두 덮어버리고 속엣 것 있는 대로 다 털어낸 뒤 마음..

[축시] 최지숭ㆍ김민희 결혼식 / 김주완 [2007.10.06.]

[祝詩] 우리 ―2007.10.06.토.12:20 최지숭ㆍ김민희 결혼식에 부쳐― 김주완 나는 그대에게 그대는 나에게 하늘 아래 오직 하나뿐인 존재이고 의미이거니 나 그대 위해 이 生을 살 것이네 그대와 함께 나를 버리고 내가 아닌 그대로 살 것이네 그대 기다려 나 이제껏 서 있었고 이슬 머금은 아침 들꽃 맑고 ..

[축시] 『철학연구』 지령 100집 특별부록 / 김주완 [2006.11.30.]

[축시] 돌아보아야 보이네 ― 『哲學硏究』 지령 100집에 부쳐 ― 김 주 완(한국동서철학회장) 앞만 보고 가는 자는 보지 못하네 잠시 걸음 멈추고 숨결 돌리며 뒤돌아보아야 보이는 것이네 얼음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정신의 결정結晶으로 남겨진 발자국들이 길게 길게 한 줄로 이어져 거기, 열정의 역..

[축시] 백승균 박사 고희 / 김주완 [2006.06.17.]

[祝詩] 표표히 나부끼는 은발 쓸어 올리며 ―雲梯 白承均 박사 古稀에 바치는 글월― 김 주 완 1. 표표히 나부끼는 은발 쓸어 올리며 맑디맑은 미소로 사람들을 싸안는 그윽한 선생님의 옥안(玉顔)을 뵈면서, 사람들이 당신을 가리켜 우리 시대의 마지막 스승이라고 일컫는 것은 혼돈과 미혹, 배리와 전..

[인물시] 쾌도난마 - 철학자 문성학 / 김주완 [2006.01.07.]

[인물시] 쾌도난마 -철학자 문성학- 김주완 뛰고 달리는 물줄기이다.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다.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허섭스레기를 갈라내고 뒤엉킨 덤불들을 걷어내며 달린다. 그가 지나간 자리는 정연하고 시원하며 밝아진다. 어둡고 어지러운 곳이 그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바람을 가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