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의 문화칼럼 12] 칠곡의 유월[칠곡신문 : 2009.07.08.] / 김주완
칠곡의 유월 2009년 07월 08일(수) 21:06 [칠곡신문] 전쟁의 아픔 치유, 밝은 내일을… ↑↑ 김주완 前교수 대구한의대 ⓒ 한국의 유월은 온통 초록빛이다. 초록빛 물감을 통째로 엎질러 놓은 것처럼 시푸른 생명이 충일한다. 그러나 칠곡의 유월은 석류꽃 다홍빛이거나 한련화의 눈물겨운 선홍빛이다. 59년 전 이곳은 한국전쟁의 치열한 격전지였기 때문이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다부동 전투는 물러설 수 없는 절체절명의 처참한 전투로 한국전쟁사에 핏빛으로 기록되어 있다. 작오산과 유학산 전역에서 봄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는 그때 뿌려진 피아간의 젊은 병사들의 피가 아직도 마르지 않고 불타오르는 것이리라. 지금은 말없이 흐르는 낙동강물과 드넓은 모래사장이지만 그날은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젊은 병사들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