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수 재선거] 기도 / 구상 기도/구상 저들은 저들이 하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들도 이들이 하는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 눈먼 싸움에서 우리를 건져주소서. 두 이레 강아지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선거/2011.10.26. 칠곡군수 재선거 2011.09.28
[단상] 희망과 기도 / 김주완 희망은 믿음(신앙)에 수반되는 감정요소이다. 목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자가 가지는 것이 희망이다. 믿음이 약한 자, 회의하는 자는 갈등하거나 좌절하게 된다. 갈등과 좌절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불빛을 간구하는 것이 기도이다. 기도가 믿음과 희망을 북돋운다. 선거/2011.10.26. 칠곡군수 재선거 2011.08.08
[스크랩] 기도12 기도12 초와 김주완 밤의 기도 - 많이 더 많이 내 어둠에 묻혀 안식하시라 숨어서 하는 사랑 방해받지 말고 은밀히 움직이는 사람들 드러나지 마시라 잠 못 드는 사람들 긴 긴 번민의 끈 붙들고 멀리 멀리 헤매시라 별의 기도 ― 밤이 좀 더 오래도록 하소서 내가 조금 더 밝게 조금 더 빛나게 하소서 나..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기도11 기도 11 초와 김주완 어린 내가 열병 앓아 펄펄 끓는 불덩이 되면 할머니는 뒤란 푸른 샘물 사발에 떠서 부뚜막에 얹어 놓고 촛불 하나 밝히고는 조왕 전에 빌었다 사악 사악 할머니 손바닥 비비는 소리 번져나는 길이만큼 내 명命은 그렇게 늘어났다 조금 자란 내가 토사곽란吐瀉癨亂 만나 뒹굴..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기도10 기도 10 초와 김주완 2007년 11월 3일 토요일 선산 묘역에 철조망을 치고 왔다 조부모님 산소 부모님 산소 형님 산소 주변 멧돼지가 간혹 파헤치는 곳에 낮은 울타리를 사방으로 쳤다 조상들은 울타리를 훨훨 넘어 다니실 것이고 멧돼지는 울타리 밖으로만 칙칙칙 코 쳐 박고 맴돌 것이다 놈에게는 이제 ..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기도9 기도 9 초와 김주완 뒤돌아보지 않으며 빈 골목을 빠져 나가는 바람처럼 바람에 실려 굴러가는 낙엽처럼 가을 저녁에 홀연히 떠난 사람이 휴지처럼 버리고 간 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 안에서 버려져 부서진 날들이라도 남아주기를 바라는 기도, 떠난 자를 위하여 남은 자가 할 수 있는 일 그것뿐..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기도8 기도8 초와 김주완 천 길 낭떠러지를 아래에 두고 외줄기 밧줄에 몸을 매단 채 위로 위로 기어오르는 암벽타기이다 희고 연한 생살 지키려 갑옷보다 강한 돌껍질 뒤집어쓴 물레고둥이 한 몸 들어앉을 열길 백길 물속으로 내려서는 일이다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스프린트의 용수철 같은 무릎 벌어진 ..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기도7 기도7 초와 김주완 날이 저문다 땅거미가 바람벽을 끌고 가고 있다 스산한 골목 끝으로 낙엽들이 날리고 있다 지나간 것들이 쓸쓸함으로 돌아와 시드는 저녁 아직은 남은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기도가 되지 않는다 날이 더 저문다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기도6 기도6 초와 김주완 하늘 아래 홀로 던져진 내가 한없이 작아질 때 두 손을 모은다 빛이거나 무게이거나 감당할 수 없는 무엇이 짓눌러 올 때 고개를 숙인다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 것들 차마 내려 볼 수 없는 처참한 지경 앞에서 눈을 감는다 저만치 나를 밀어낸 뒤 남은 나의 숨결이 잦아지면 속껍질까..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기도5 기도5 초와 김주완 기다림이다 오지 않을 것 가질 수 없는 것 다만 그릴 수 있는 것 그저 바라볼 수만 있는 것 온종일 서서 기다리는 어리석음이다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