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로운 어미 새로 산화(散花)하신 어머니를 그리며 - 40년 후 내 부모님 영전에 바치는 시/이하림 제목: 애처로운 어미 새로 산화(散花)하신 어머니를 그리며 - 40년 후 내 부모님 영전에 바치는 시 대구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6반 18번 이하림 회오(悔悟) 2 김주완 젖을 먹고 자란 게 아니라 피를 빨며 컸읍니다. 밥을 먹고 자란 게 아니라 어머니! 당신의 눈물로 사람이 되었읍니다. 식솔들 .. 산문 · 칼럼 · 카툰에세이/산문 2017.05.06
낡은 나무대문 앞 키 큰 나무 한 그루 /(시) 우산 4 [김주완] 서울:스타북스, 2015. 5. 10. 초판발행 197쪽 우산 4 / 김주완 나무의 가지가 되고 잎이 되어 말없는 산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봄이면 철쭉 저린 꽃을 피우며 애간장이 마르더니 장맛비 철철 퍼붓는 진날이 되자 잿물 들인 치맛자락 활짝 펴시어 저 비 피해가라 궂은 날을 받쳐주는 .. 산문 · 칼럼 · 카툰에세이/산문 2015.05.08
[시] 집 7 _ 어머니 / 김주완 [2011.05.24.] [시] 집 7 / 김주완 ― 어머니 어머니는 집이었다 집 속의 집 물행주 냄새 나는 포근한 품 어머니는 고향이었다 고향 속의 고향 마당가 감나무 아래 푸르던 아침 낯선 도시의 그늘에서 그늘로 불빛을 찾아 헤매는 풍뎅이 같은 이 생生의 노역 속에서 나, 어머니를 그리워하네 쓸쓸하고 성긴 울타리로 서.. 시 · 시 해설/근작시 2011.05.26
그 날 1 / 김주완 [제2시집『어머니』(1988)] 그 날 1 / 김주완 얼굴을 만져도 말이 없습니다. 성긴 백발을 쓰다듬어도, 비벼도 비벼도 식어 갑니다. 아무도 울지 못합니다. 천둥이 듯, 하얀 건 까맣고 까만 건 그저 하얗습니다. 누님이 손을 주무릅니다. 용龍이가 오고 동東이가 오고 며느리, 손자, 손녀가 무더기 무더기 당..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2시집 어머니[1988] 2011.03.11
그 날 2 / 김주완 [제2시집『어머니』(1988)] 그 날 2 / 김주완 때 놓치면 안 된다는 아버지의 성화로 먼 길 입고 갈 새 옷 찾아 입힙니다. 잎 떨구어 낸 마른 둥치에 떨어진 잎들이 몰려드는 어릴 적 마당가 감나무 아래 어릿한 눈으로 불거진 뿌리줄기가 어늘거립니다. 머리털, 손톱, 발톱 조금씩 모아 깊이깊이 간직하시..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2시집 어머니[1988] 2011.03.11
다음 날 1 / 김주완 [제2시집『어머니』(1988)] 다음 날 1 / 김주완 아버지가 글씨를 씁니다. 금박물병 자형이 흔들어 들고 아버지의 만취가 휘청대는 붓끝으로 글을 씁니다. 빠져나간 아버지의 정신이 붓끝으로 살아나 펄펄 뛰며 어머니를 나무랍니다. 칠흑 옻칠 올린 관 위로 흔들리는 남은 자의 슬픔, 아버지의 노여움이 ..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2시집 어머니[1988] 2011.03.11
다음 날 2 / 김주완 [제2시집『어머니』(1988)] 다음 날 2 / 김주완 저녁에 장의사가 옵니다. 음력 섣달그믐의 어둠 내리고 수런수런 사람들이 다녀가도 어머니는 세상모르고 누워만 있습니다. 뚜둑 뚝 염포가 동여져도 어머니는 무심한 잠만 잡니다. 하이얀 조선종이로 마지막 얼굴을 덮고 어머니의 전신이 싸여집니다. 접..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2시집 어머니[1988] 201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