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천적天敵 2 / 김주완 [2012.08.21.] [시] 천적天敵 2 / 김주완 나는 나비에게 먹힌다 꽃잎을 난자한 바람의 숙명, 잠시 영면 같은 잠 쏟아진다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8.22
[시] 우산 4 / 김주완 [2012.08.07.] [시] 우산 4 / 김주완 나무의 가지가 되고 잎이 되어 말없는 산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봄이면 철쭉 저린 꽃을 피우며 애간장이 마르더니 장맛비 철철 퍼붓는 진날이 되자 잿물 들인 치맛자락 활짝 펴시어 저 비 피해가라 궂은 날을 받쳐주는 느타리버섯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8.09
[시] 우산 3 / 김주완 [2012.08.07.] [시] 우산 3 / 김주완 문득 빗줄기 사선으로 내리꽂히고 바람 사납게 몰아치는 날 벽이 없는 우산은 금세 뒤집혀진다 화가 치미는 좁은 소갈머리처럼 확 뒤집어 죄다 내보이는 부끄러운 속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8.09
[시] 장맛비 / 김주완 [2012.07.10.] [시] 장맛비 / 김주완 비 온다, 7월 초순 장맛비 온다 우산 든 사람 하나 둑마룻길 간다 강을 내려다보면 맑고 깊은 어느 날의 허공이 웃는다 서늘한 허공에 빠져죽은 젊은 사람 병색 완연한 얼굴이 빗줄기 사이로 들어선다 물가에 쪼그리고 앉은 뒷모습 푸른 여자 아직 그대로 있다 젖은 ..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7.10
[시] 디딤돌 3 / 김주완 [2012.06.12.] [시] 디딤돌 3 / 김주완 나를 딛고 한 걸음 올라서야 하는데 미안하다, 돌 아닌 돌이어서 단단하지 못한 껍질뿐인 검은 허공이어서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6.12
[시] 디딤돌 2 / 김주완 [2012.06.12.] [시] 월간 [한올문학] 2013년 11월호(vol 96) 37쪽 발표 디딤돌 2 / 김주완 가지에서 가지로 새들이 옮겨 앉는다, 포롱포롱한 변덕이 온종일이다 파르르 떨리는 나뭇가지들 물결처럼 머무는 디딤의 여운을 쉼 없이 털어내고 있다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6.12
[시] 적요의 빛깔 2 / 김주완 [2012.05.15.] [시] <대구시협 2013 연간작품집 『대구의 시』(통권 제23호) 2013.12.21.발행, 49쪽 수록> 적요의 빛깔 2 / 김주완 아지랑이도 아닌 것이, 별도 아닌 것이, 백주대낮에 아지랑이처럼 별처럼, 강, 가의 둑마루길, 위의 벤치에 앉아서 보는, 눈앞에서 아른대는, 저 무량한 현기증, 영롱한 색색, ..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5.16
[시] 식구 / 김주완 [2012.04.15.] 식구/김주완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한 집에서 살았다 세 식구 네 식구 다섯 식구가 되어 한 집에서 살았다 다섯 식구가 두 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세 집에서 네 집에서 살다가 다섯 식구가 다섯 집에서 살게 되었다 세월이 흘렀고 벌어진 나뭇가지마다 제각각의 잎을 달았다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4.15
[시] 옹알이 1 / 김주완 [2012.04.03.] [시] [월간문학 2014년 1월호(통권539호) 27쪽 발표] 옹알이 1 / 김주완 최초의 말言은 알에서 나왔다지, 새의 품에 안겨서 동글동글 굴려지는 알, 껍질에 부딪치며 돌돌 소리 내는 안, 열고 나갈 바깥세상 궁금한 게지, 생명의 생성이란 그런 거야, 옹알옹알, 알 속은 답답해, 목젖까지 차오르..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4.03
[시] 뼈대 있는 집 / 김주완 [2012.03.27.] [시] 뼈대 있는 집 / 김주완 없어도 표 내지 않는 그 집, 싫어도 내색하지 않는 그 집, 아직도 갓 쓰고 쪽 지으며 사모관대 중매결혼만 고집하는 그 집, 큰 소리가 담을 넘지 않는, 제사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내는 그 집, 남편이 아내에게 존대하면서 아이들 성적이 나빠도 우애만을 강조.. 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201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