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우산 4 / 김주완
나무의 가지가 되고 잎이 되어
말없는 산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봄이면 철쭉 저린 꽃을 피우며 애간장이 마르더니
장맛비 철철 퍼붓는 진날이 되자
잿물 들인 치맛자락 활짝 펴시어
저 비 피해가라
궂은 날을 받쳐주는 느타리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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