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 시집 수록 시편/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시] 우산 4 / 김주완 [2012.08.07.]

김주완 2012. 8. 9. 11:05


[시]


       우산 4 / 김주완


나무의 가지가 되고 잎이 되어

말없는 산 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어머니

봄이면 철쭉 저린 꽃을 피우며 애간장이 마르더니

장맛비 철철 퍼붓는 진날이 되자

잿물 들인 치맛자락 활짝 펴시어

저 비 피해가라

궂은 날을 받쳐주는 느타리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