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뼈대 있는 집 / 김주완
없어도 표 내지 않는 그 집, 싫어도 내색하지 않는 그 집, 아직도 갓 쓰고 쪽 지으며 사모관대 중매결혼만 고집하는 그 집, 큰 소리가 담을 넘지 않는, 제사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내는 그 집, 남편이 아내에게 존대하면서 아이들 성적이 나빠도 우애만을 강조하는 그 집, 삼대가 함께 살며 손때 묻은 족보를 까맣게 모셔 두는 그 집, 초가삼간 다 무너져 가는, 아직도 샘물 퍼다 먹는, 동네에 하나뿐인 그 집, 뼈대 있는 집
'제1~7 시집 수록 시편 > 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식구 / 김주완 [2012.04.15.] (0) | 2012.04.15 |
---|---|
[시] 옹알이 1 / 김주완 [2012.04.03.] (0) | 2012.04.03 |
[시] 나는 모른다 / 김주완 [2012.02.28.] (0) | 2012.02.28 |
[시] 웃음과 사랑 사이에 끈이 있다 / 김주완 [2012.02.28.] (0) | 2012.02.28 |
[시] 딱지 / 김주완 [2012.02.14.] (0) | 2012.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