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 1275

요산요수의 은사 허유 선생님/김주완[영남일보 2002.06.10.]

[2002.06.10.월. 영남일보 기고] 요산요수의 은사 허유 선생님 김주완(33대 대한철학회장/경산대 대학원장) 허유 선생은 산을 좋아하셨다.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산행을 했다. 주로 팔공산과 기백산, 지리산 등을 다니셨다. 특히 지리산을 유별나게 좋아하여 안 밟아본 등산로가 거의 없다. 80 노구에도 언..

외손을 보면서 사는 재미/김주완[매일신문 2002. 8. 24.]

외손을 보면서 사는 재미 김주완(시인/경산대 문화학부 교수) 주말이면 딸아이 내외가 외손자를 데리고 온다. 같은 대구에 살고 있어 주중에도 오지만 주말에는 거르는 일이 없다. 우리 나이로 네 살인 큰놈은 ‘하림’이고 두 살인 둘째 놈은 ‘하빈’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두 놈이 다투어 내 목을 ..

[기획 진단] 달성공원 노인들 [영남일보 : 1990.12.18.] / 김주완

[기획 진단] <大邱, 大邱사람 10 / 달성공원 老人들> <영남일보 : 1990.12.18.> 은빛 아름다움… 이젠 소외의 상징 김주완(시인/철학박사/경산대 교수) 敬老堂 신축 - ‘동네 미관 해친다’ 반발 뿌리 깊은 「兩班문화」 전통 一新할 때 「존경」사라지고 안방 → 건넌방 → 셋방 → 거리 신세 달성공..

[권두시] 『儒脈』창간호 / 김주완 [1989.12.]

[권두시] 『儒脈』창간호 (1989.12.) 권두시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수록 민족이여, 겨레여 김주완 우리 너무 숨 가쁘게 살아왔다, 아직 몽롱하게 곤한 잠자다가 남이 와서 문 열어준 개화의 새벽 이래 우린 너무 정신없이 잃어만 왔다, 노린내 나는 문화의 어지러운 마취와 천박한 실용주..

[교수 칼럼] 인간의 봄 [대구한의대학보 제70,71호 : 1990.03.20.]/ 김주완

[교수 칼럼] <대구한의대학보 제70, 71호 1990.03.20. 4쪽.> 인간의 봄 김주완(철학과 교수) 1. 춥다. 바깥엔 봄이 온다고 하는데 이곳은 아직 으스스하다. 썰렁하고 을씨년스럽다. 강의실이 춥고 연구실이 춥고 도서관이 춥다. 캠퍼스를 가득 메우는 대자보가 애절하게 봄을 부르고 있다. 연일 신문과 방..

[권두시/축시] 우방 사보 1989. 11/12월호 / 김주완[1989.11.01]

사보 『우방』1989. 11/12월호 (1989.11.01.) 권두시 주)우방이 후원한 <1989 히말라야 초요유 원정대 등정 성공 축시>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수록 [권두시/축시] 山 김주완 누가 오만할 수 있는가 이 거대한 침묵 앞에서 누가 고단하고 숨찬 노년기의 지상의 굳어 빠진 이름 가진 위에 가지..

[특집] 통일논의 [대구한의대학보 : 1989.06.26.] / 김주완

[특집] [6ㆍ25 39주년에 즈음한 통일논의] <대구한의대학보 제60ㆍ61호 5쪽 : 1989.06.26.> 통일논의는 보수와 진보집단의 갈등문제 김주완(시인/철학과 교수) 전쟁세대와 전후세대로 구분함은 타당한가 통일을 <지상목표>로 설정하고 보수와 진보의 논쟁을 본다면 그것은 오히려 무의미한 것 통일이..

하기락 박사의 철학여정/김주완[매일신문 1997.02.11.]

하기락 박사의 철학여정 .. 진짜가장이라면 들어야 할 보험?! 개인회생자 2천만원당일대출! 주말엔 가족과 함께 대명으로 생계비걱정↓행복↑바로 이보험! 하기락 박사는 평소 철학 공부를 시작하는 제자들이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올때 가급적 철학사의 중심부에 있는 철학자를 연구하는 일로부..

[인물시] 사진인 趙文浩 형 / 김주완 [1989.11.]

[인물시] 제3시집 『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수록 사진인 趙文浩 형 김주완 내가 알기로, 사진인 조문호* 형은 남이 입을 때 벗고 산다, 묻혀서 산다, 거치적거리는 거처보다 사진기 몇 대 더 소중히 붙안고 산다, 맨몸으로 산다, 양지와 음지, 살아있는 색들로 가득 찬 네안데르탈인의 흉용한 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