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다래끼 2 / 김주완 [2010.12.10.]

김주완 2010. 12. 10. 18:28


[시]


    다래끼 2 / 김주완


언 강

마른 모래사장을 내닫던 바람기


까끌까끌, 계집애는

눈이 퉁퉁 부었다

헝클어진 머리칼이 간간이 나부꼈다


좁은 주둥이 속에 갇힌 시샘은

푸른 풀밭으로 털북숭이 꽃대, 뽑아 올린

양귀비처럼 불이 붙었다

화귀火鬼가 되었다

 

                                      <201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