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뾰루지 2 / 김주완 [2010.11.26.]

김주완 2010. 11. 26. 18:22


[시]


    뾰루지 2 / 김주완


손대지 말아라

짜지 말아라

거지 귀신이 들앉아 있다

건드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터지고 싶어서,

더 크게 찍자를 놓고 싶어서

팽팽하게 노리고 있다


어미를 빼닮은 여섯 살 여자아이

예쁜 코 위에 돋는

좁쌀만한 뾰루지 하나

 

                                    <201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