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뭇가지 7 / 김주완
겨울에 얼어 죽은 나뭇가지는 행복하다
몸을 찢는 아픔으로 틔운 새잎들 군데군데 무성히 키워
오열하며 죄다 먼저 보내는 늦가을 나뭇가지
한 많은 어미는 불행하다
해마다 그 짓 되풀이하면서
죽지 못해 산목숨 모질게 부지하는 숙명
절로 벗어나 자유가 되는
겨울에 얼어 죽은 나뭇가지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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