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나뭇가지 6 / 김주완 [2012.06.26.]

김주완 2012. 6. 26. 17:31


[시]


     나뭇가지 6 / 김주완


바람 불거던 나서지 말아라

나의 어린 잎들아

그 바람 미쳐 있거던

내 손 더욱 꽉 잡아라

내가 무너지기 전에는

너희 놓지 않을 것이니

어리고 연한 나의 잎들아

굳이 너희가 나서지 않아도

정의는 절로 살아 있거니

바람 불거던, 그 바람

미치고 눈먼 바람이어도

성급히 대들지 말거라

바람은

지나가는 것이기에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