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떠오르는 저 편 9 / 김주완
내게 없는 웃음을 너는 가지고 있다.
가장 따뜻한 눈물과
가장 푸근한 비움을,
글로 다할 수 없는 말과
말로 다할 수 없는 마음을
없는 듯이 가지고 있다, 너는.
내가 너를 본다.
건너서 있는 너를 향해
못내 나는 돌아서 간다.
오랜 나의 부서짐을 위하여
멀리 너의 벗어남을 위하여
오늘
우리는 마침내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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