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엘리베이터 안의 20초』(1994)]
떠오르는 저 편 7 / 김주완
와서 닿는 건 따뜻함이다.
벙글어 꽃 같은 웃음이다.
소리 없이 다가 와 가슴
꽝꽝 두드리는 눈물이다.
결빙의 때 낀 껍질을 뚫고
짱짱히 피어나는
저 은총의 습윤한 숨결,
가지지 않은 그대와 나
시대의 변두리에서 고개
숙이며 숙이며
파아란 이성의 칼날 분질러
수장水葬하는 저녁,
와서 닿는 건 눈물이다.
벙글어 꽃 같은 따뜻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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