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9 초와 김주완 뒤돌아보지 않으며 빈 골목을 빠져 나가는 바람처럼 바람에 실려 굴러가는 낙엽처럼 가을 저녁에 홀연히 떠난 사람이 휴지처럼 버리고 간 날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 안에서 버려져 부서진 날들이라도 남아주기를 바라는 기도, 떠난 자를 위하여 남은 자가 할 수 있는 일 그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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