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구름꽃』(1986)]
내면內面 / 김주완
나는
멀리 있고
나는
가까이 있다.
멀리 있는 내가
가까이 있는 나를 보듯
가까이 있는 나는
멀리 있는 내가
남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서로 다르고
하는 일이
서로 다르다.
사랑도 없이
우리는 서로
편하게 무심하다.
어느 밤에 문득
만져지는 이
붕괴된 내면內面의
기나 긴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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