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10.09. 칠곡문협『칠곡문학』발표>
모래톱 2 / 김주완
바람의 손톱을 보았는가
길게 드러누운
겨울강의 허연 몸뚱이에
왕모래를 뿌려대는
저 삭막한 살풀이 의식,
한바탕 돌개바람이
손톱 세워 할퀴고 간 뒤
남은 모래톱의
물결무늬 딱지들
곡절 많은 여인의
켜켜이 쌓인 슬픔 같은
모래톱
바람의 손톱자국을 보았는가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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