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널뛰기 2 / 김주완 [2011.02.11.]

김주완 2011. 2. 11. 16:56

[시]

 

      널뛰기 2 / 김주완


바다 끝에서

누가 널을 뛰고 있나 보다


입가에 하얀 거품을 물고

긴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왔다가 물러나면

또 다른 파도가 다가온다


모래사장을 이만큼 깊이 적시는

큰 파도가 거세게 왔다 가면

한참은 그보다 약한 파도가 온다


잘 보면, 거기에 규칙이 있다

미친년이 뛰는 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201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