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죽순』1996년호 발표
사막-삶-삭막
김주완
부서질대로 부서져 더 부서질 것이 없었다.
메마를대로 메말라 더 마를 것이 없었다.
잠시라도
흠뻑 내리는 빗줄기가 그리웠다.
깊이깊이 젖고 싶었다.
그러나
모처럼, 돌아서 가는 우기라도 다가오면
아픈 부딪침과
그 뒤의 삭막함이 무서워 도망쳤다.
몸을 사려
물기 없는 멀리로 달아났다.
달아나며 아쉬워했다.
<199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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