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 1995-8월호 27쪽 <이 달에 함께 하는 시>란에 발표
여름 / 김주완
재즈 카페
‘기그’에서 만나자고 했다,
묵은 겉옷을 벋고 나와
이만큼 자란 여름
걸어가는 수목의 끝
잎들의 설레임이 불안하다,
오랜 원근법 속에서
미동하며 뒤척이는 관능을
눌러 눌러 묻는 새 살,
벽오동 넓은 잎을 보면 안다,
상인동 푸른 숲 속
여름새 한 마리 날아오르기를
어제는 종일을 기다렸다,
꿈과 음악의
뿌리는 깊을수록 잔인하다,
<199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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