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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익 예비후보가 18일 새누리당 공천을 반납하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석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을 극찬한 본래의 내용은 간곳없고 강의내용 중 한 단어만을 인용하여 여성비하를 주장하고 보도된 사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강의 내용을 석호익 블로그에 올려 두었으니 직접 확인해봐 주시기를 바라며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 앞장섰던 노력만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5년전 청와대, 여성부, 여성관련 단체 등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종결된 사안이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검증까지 거쳐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도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누군가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어 사회의 이슈화되어 마녀사냥처럼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석 예비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과 변혁을 기치로 새롭게 태어난 새누리당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서 공천을 반납한 뒤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지역구 주민들에게 심판을 받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후 4시 칠곡군 왜관 석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몰려와 석 예비후보를 응원했고, 수첩과 볼펜을 전달하며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 출마하여 꼭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영복 후원회장은 “지역 주민의 여론을 귀담아 듣고 반드시 당선되어 정치인이기 이전에 지역주민의 대변자가 되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석 예비후보는 “지역 주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당선되어 진실도 밝히겠지만 지역주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석 예비후보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은 석호익입니다. 저는 새누리당 공천 심사 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을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만큼,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은 그 어느 선거구의 후보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가 야기되어 저의 거취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5년 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던 4F, 즉 film, fashion, fusion, female 중에서 여성을 뜻하는 female의 사회참여 확대와 여성우대에 대해서 했던 강의 내용 때문이었는데, 이는 사적인 자리에서의 농담이 아니라 학문적 차원에서 여성의 우월성에 대해 이야기하던 진지한 강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어이없게도 여성을 극찬한 본래의 내용은 간곳없고, 그 중 한 단어만을 따서 정반대로 여성을 비하했다고 누군가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강의내용은 이미 5년 전에 청와대, 여성부, 여성관련 단체 등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종결된 사안이었고, 또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검증까지 거쳐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와서 새삼 사회 이슈화 시켜 마녀사냥처럼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더없이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당시 강의 내용은 석호익 블러그에 원문 그대로 올려두었으니 직접 확인해보시고 여성의 권익 향상에 앞장섰던 노력만은 더 이상 왜곡되지 않기 바랄 뿐입니다.
그동안 아껴주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사랑하고 존경하는 고령, 성주, 칠곡 지역주민 여러분! 저는 혁신과 변혁을 기치로 새로 태어난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습니다. 진실과 별개로 저 때문에 박근혜 대표께서 이끄는 새누리당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공천을 반납하고자 합니다.
그와 동시에 왜곡된 진실만은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명예회복은 물론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하여 누구보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을 맡길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하여 제게 공천을 주었던 새누리당에게는 감사드립니다. 그러므로 저는 박근혜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을 위하여서도 반드시 당선하여 저를 선택했던 새누리 공심위의 당초 판단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이장군이 남긴 시조를 읊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치겠습니다.
"백두산석 마도진이요(白頭山石磨刀盡)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수 음마무라(豆滿江水飮馬無) 두만강의 물은 말을 먹여서 없애리
남아이십 미평국이면(男兒二十未平國)사나이 이십에 나라를 평정치 못하면 후세수칭 대장부랴(後世誰稱大丈夫)후세에 그 누가 대장부라 이를 것인가?
이중에서 男兒二十未平國(남아이십미평국) “사나이 이십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이라는 글귀 중 '평(平)'字가 '득(得)'字로 고쳐져, 남이장군은 왕이 되고자 한다는 참소를 당하여 젊은 장군은 뜻을 펴보지도 못하고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진의와 관계없이 단어 하나로 달라지는 역사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공천을 반납하는 이 자리에서 드리고 싶은 저의 간절한 부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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