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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여성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새누리당의 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후보가 18일 공천반납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석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새누리당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을 극찬한 본래 내용은 간 곳 없고 강의내용 중 한 단어만을 인용해 여성비하로 보도된 사실이 안타깝다"며 "여성권익 향상을 위해 앞장섰던 노력만은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석 후보는 "5년전 청와대, 여성부, 여성단체 등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끝난 사안에 새누리당의 검증까지 받았는데 마녀사냥처럼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석 후보는 지난 2007년 5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자격으로 나선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강연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여성이 ○○ 하나가 더 있지 않는냐"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당초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날 석 후보의 공천철회 여부를 발표키로 했으며 공천취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석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반대세력이 시조 한 수를 문제 삼아 처형된 조선시대 남이 장군의 처지를 자신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사나이 이십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이라는 뜻인 남아이십미평국(男兒二十未平國)의 평(平)자를 득(得)자로 고쳐 남이 장군은 왕이 되고자 한다는 참소를 당해 뜻을 펴보지도 못하고 처형됐다"며 "반드시 당선돼 새누리당 공천위의 당초 판단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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