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못 6 / 김주완
농익은 봄날 마른하늘에 번개 친다
하얗게 달구어진 무쇠, 대못 하나
방울뱀의 꼬리처럼 허공을 파고든다
칙칙 하얀 김을 뿜어 올리며
시커먼 증기기관차가 땅바닥을 핥으며 기어간다
우두둑, 순간에 찢어지던 유록빛 천지
뒷집 사내와 야반도주한 달래 년,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제1~7 시집 수록 시편 > 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가을 석양 4 / 김주완 [2011.10.04] (0) | 2011.10.06 |
---|---|
[시] 가을밤에 찍는 느낌표 1 / 김주완 [2011.09.27.] (0) | 2011.09.27 |
[시] 대못 2 / 김주완 [2011.09.20.] (0) | 2011.09.22 |
[시] 선잠 1 / 김주완 [2011.07.19.] (0) | 2011.07.19 |
[시] 꿈꾸는 화병 2 / 김주완 [2011.06.28.] (0) | 2011.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