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계의 방 2 / 김주완
시간 밖에서 시간을 재는 시계 속은
참, 부질없는 방이다
혼자서 좁은 길로 전진만 하는 시간,
시간의 간격을 이리 재든 저리 재든 아무 상관 않고
시각을 어떻게 가리키든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저 혼자 가는 시간, 무심하다
그래도 쉼 없이 시간을 재는 기계, 시계들
우직하다
시계는 소 같다
시계의 방은 소의 외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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