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집 7 _ 어머니 / 김주완 [2011.05.24.]

김주완 2011. 5. 26. 13:23

[시]


       집 7 / 김주완

          ― 어머니


어머니는 집이었다

집 속의 집

물행주 냄새 나는 포근한 품


어머니는 고향이었다

고향 속의 고향

마당가 감나무 아래 푸르던 아침


낯선 도시의 그늘에서 그늘로

불빛을 찾아 헤매는 풍뎅이 같은

이 생의 노역 속에서


나, 어머니를 그리워하네

쓸쓸하고 성긴 울타리로 서서

서리 맞은 들풀로 말라가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