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집 9 / 김주완 [2011.05.24.]

김주완 2011. 5. 26. 13:27

[시]


       집 9 / 김주완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께 새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물 길어 오너라

너희 집 지어줄께

두껍아 두껍아 너희 집에 불났다

쇠스랑 가지고 둘레둘레 오너라


두꺼비가 없다

모래집 짓던 아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재개발 지역, 갈 곳 없는

철거민만 남았다

사방을 이리저리 살피며 기어 나오던

복두꺼비, 금두꺼비는 어디로 가 버렸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