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집『어머니』(1988)]
사십구 재齋 3 / 김주완
-막재
어깨에 바람이 입니다.
거제에 동백이 피고
겨울과 봄이 다투어 부산한데
빗장뼈 아래 늑골 사이에서
차고 매운 바람이 붑니다.
빈 뼈골에
자꾸 구멍이 늡니다.
구멍 난 뼈골은 피리가 되어
늦겨울 들판을 뒤뚱거리며 갑니다.
백운사를 나서면 추위에 떠는
나는 한갓
바람의 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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