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신작시] 겨울나무 2 - 김주완(영남일보 2014.10.25. 16면) [금주의 신작시]겨울나무2영남일보 2014.10.25. 스크랩 기사 상세내용을 보시려면 아래 URL 또는 기사 이미지를 클릭해 주세요.http://www.paoin.com/paoweb/paper/article.aspx/7?CNo=YEtTD784Qi4vzLy0l94Bwg== Copyright 2006-2011 BFLYSOFT Co., Ltd. All Rights Reserved. 문단소식 · 자료실/문단소식 2014.11.01
[스크랩] 겨울나무 10 겨울나무 10 초와 김주완 활활 불길 일 듯 화들짝 허드러지는 봄꽃인 듯 가세家世 번창하고 자식들 죽죽 벋어 나가라고 한 평생 가슴 졸이던 어머니, 한겨울 저녁답 싸락눈 내리던 그 해 양력 1월 19일 체온 싸늘하게 식으며 나무처럼 굳어지던 손과 발 마침내 온기 사라지던 앙상한 가슴 나무木들 세상..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9 겨울나무 9 초와 김주완 피해갈 수 없다면 이렇게 얼어붙은 채로 한 시절을 나자 내색 않고 한 자리에 묶여 죽은 듯이 지난 때가 어디 이번뿐이더냐 눈석임물 절로 번지는 날 있을 것이니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8 겨울나무 8 / 초와 김주완 다 벗은 몸으로 속에 있는 것 숨기지 않고 대화를 한다 겨울나무들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저희들 말로 저희끼리 안부를 묻는다 추우니 추우니 살아 있니 살아 있니 눈 비 오는 대로 다 맞으며 전신이 꽁꽁 얼어드는 고통도 느낀다 겨울나무들 바람도 없는데 잔가지 바르르 ..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7 겨울나무 7 초와 김주완 겨울나무는 선 채로 겨울잠을 잔다 추위를 피하여 숨어드는 비겁卑怯을 허용하지 않는 자존自存이다 이를 갈거나 코를 골지도 않는다 숨 쉬지 않는 듯이 숨 쉬면서 겨울을 난다 바람이 와서 아무리 흔들어도 대꾸하지 않는다 저 혼자 무수한 가지에 무수히 부딪치며 날카로운 ..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6 겨울나무 6 초와 김주완 늘어뜨린 긴 그림자가 슬프다 잎 하나 남지 않은 앙상한 맨몸이 슬프다 흔들리다 흔들리다 끝내 삭풍에 부러지는 가늘디가는 잔가지가 슬프다 온통 얼어붙은 세상살이 까맣게 표정 없는 노숙자처럼 죽은 듯이 죽지 않은 모습이 슬프다 겨울나무, 홀로 서서 안고 있는 가없는 ..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5 겨울나무 5 초와 김주완 청량고추보다 매운 강추위가 와도 송곳 같은 눈보라 몰아쳐 와도 나 맨몸으로 맞을 것이네 눈이든 비든 오는 대로 모두 다 맞을 것이네 전신이 얼고 손끝 발끝으로 동상을 입어도 더러 마른 가지 부러져 나가도 나 꿈쩍 않고 이 삼동三冬을 견뎌낼 것이네 내 안에 죽지 않는 생..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4 겨울나무 4 초와 김주완 물구나무서서 겨우내 하늘에다 뿌리 내린다 얼어붙은 하늘 살 깊이 잔뿌리 뻗어 올려 먼 해를 빨아들이고 달과 별 차디찬 숨결도 빨아들인다 솜털부터 덥혀주는 온기뿐만 아니라 뼈까지 동결시키는 냉기까지 기운 중에서 가장 맑은 기운을 빨아들여 바람 앞에 떠는 몸 속 깊이..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3 겨울나무 3 초와 김주완 사이버에서 닉네임을 ‘겨울나무’로 쓰는 여인, 만나보면 얼굴이 봄꽃 같다 뽀샤시한 벚꽃잎 또는 연분홍 참꽃잎 같다 중국철학을 하는 후배 교수가 말한 적이 있다 호號는 반대로 짓는다고 부족한 부분을 보태거나 바라는 바를 드러낸다고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
[스크랩] 겨울나무 2 겨울나무 2 초와 김주완 새는 이제 오지 않는다 보얗게 밤을 새우며 고이 받아 든 눈송이 가지마다 가득한데 기다리는 새는 종일토록 오지 않는다 늦은 저녁 때 바람 한 줄기 가만히 다가와 잔가지 눈가루 포실포실 흩날려도 기다리는 새는 오지 않는다 새발 타투* 하나 파랗게 찍히고 싶은데 날이 저.. 시 · 시 해설/영상시 201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