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6 초와 김주완 늘어뜨린 긴 그림자가 슬프다 잎 하나 남지 않은 앙상한 맨몸이 슬프다 흔들리다 흔들리다 끝내 삭풍에 부러지는 가늘디가는 잔가지가 슬프다 온통 얼어붙은 세상살이 까맣게 표정 없는 노숙자처럼 죽은 듯이 죽지 않은 모습이 슬프다 겨울나무, 홀로 서서 안고 있는 가없는 기다림이 혹독하다 일찍 해 떨어지는 엄동설한嚴冬雪寒은 그래서 서글프다 비록 기다리는 봄이 있다 하더라도 그 봄이 아무리 화려하다 하더라도 지금은 슬프다, 겨울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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