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4 초와 김주완 물구나무서서 겨우내 하늘에다 뿌리 내린다 얼어붙은 하늘 살 깊이 잔뿌리 뻗어 올려 먼 해를 빨아들이고 달과 별 차디찬 숨결도 빨아들인다 솜털부터 덥혀주는 온기뿐만 아니라 뼈까지 동결시키는 냉기까지 기운 중에서 가장 맑은 기운을 빨아들여 바람 앞에 떠는 몸 속 깊이 간직했다가 꽃이 되고 꽃술이 되는 것 같다 봄이 오면 삼동三冬의 고통 자아올려 해 같거나 달 같은, 혹은 별 같은 꽃으로 피우는 것 같다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박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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