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영상시

[스크랩] 겨울나무 10

김주완 2011. 2. 22. 13:03



겨울나무 10
                            초와 김주완 
활활 불길 일 듯 화들짝 허드러지는 봄꽃인 듯 
가세家世 번창하고 자식들 죽죽 벋어 나가라고 
한 평생 가슴 졸이던 어머니, 
한겨울 저녁답 싸락눈 내리던 그 해 양력 1월 19일 
체온 싸늘하게 식으며 나무처럼 굳어지던 손과 발 
마침내 온기 사라지던 앙상한 가슴 
나무木들 세상에 사는 사람들 
나무南無로 와서 나무南無로 갔다가 
다시 나무南無로 돌아온다, 
바다海namu처럼 


출처 : 칠곡사랑모임
글쓴이 : 박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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