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꽃 2/김주완[대구일보 2006.06.22./이일기] 구름꽃 2 기사 입력시간 : 2006-06-22 21:22 마침내 눈과 귀가 트인다. 하늘 아래 넓은 세상의 그저 한 줌 물이던 실체. 목마른 아우성으로 광란하는 군생(群生)의 들풀 속을 연기로 승천하며 시간을 여미는 고요한 몸짓. 어디까지 몰라야 하는지 언제쯤 그쳐야 하는지 하고 싶은 무엇이 있으며 또한 무엇을 .. 시 · 시 해설/시 해설 2006.06.22
[축시] 백승균 박사 고희 / 김주완 [2006.06.17.] [祝詩] 표표히 나부끼는 은발 쓸어 올리며 ―雲梯 白承均 박사 古稀에 바치는 글월― 김 주 완 1. 표표히 나부끼는 은발 쓸어 올리며 맑디맑은 미소로 사람들을 싸안는 그윽한 선생님의 옥안(玉顔)을 뵈면서, 사람들이 당신을 가리켜 우리 시대의 마지막 스승이라고 일컫는 것은 혼돈과 미혹, 배리와 전.. 시 · 시 해설/기념시(기념시·인물시·축시·조시 등) 2006.06.17
[인물시] 쾌도난마 - 철학자 문성학 / 김주완 [2006.01.07.] [인물시] 쾌도난마 -철학자 문성학- 김주완 뛰고 달리는 물줄기이다.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다.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허섭스레기를 갈라내고 뒤엉킨 덤불들을 걷어내며 달린다. 그가 지나간 자리는 정연하고 시원하며 밝아진다. 어둡고 어지러운 곳이 그를 필요로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바람을 가르는.. 시 · 시 해설/기념시(기념시·인물시·축시·조시 등) 2006.01.07
[시] 저녁나절 / 김주완 [2005.11.20.] [시] <2005 대구시협『대구의 시』수록> 저녁나절 김주완 길은 시간 위에 있었다. 침침한 눈을 비비며 은행나무 숲을 지나 사람들이 길을 가고 있다. 저만큼 날이 저무는데 아직도 멀리멀리 돌아서 간다. 바라보면 서산 위에 숨 가쁜 노을 잠시 얹혀 있을 뿐인데 부질없는 내일이 가슴을 붙들고 있다.. 시 · 시 해설/근작시 2005.11.20
[시] 아픔 / 김주완 [2005.11.11.] [시] <『대구문학』65호(2005) 수록> 아픔 김주완 아파보지 않은 자만이 아름다움을 말한다.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찢어지는 아픔으로 꽃이 피듯 아름다움은 돋아난다. 간절히 보이고 싶을 때 치르는 계산법이다. 매몰차게 잘려져 밖으로 내쳐지는 아픔으로 낙엽 지듯 아름다움은 그렇게 바람이 된.. 시 · 시 해설/근작시 2005.11.11
[시] 의혹 / 김주완 [2005.03.16.] [시] 의혹 김주완 아니라면 아닌 줄로 알지요. 속으라면 속지요.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이 그대로인데 그게 뭐 대순가요. 질투는 당신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나를 향한 사랑인걸요. [2005.03.16.] 시 · 시 해설/근작시 2005.03.16
구름꽃 2/ 김주완[대구일보/2005.03.13./우보] 구름꽃 2/ 김주완 기사 입력시간 : 2005-03-13 18:12 마침내 눈과 귀가 트인다. 하늘 아래 넓은 세상의 그저 한 줌 물이던 실체 목마른 아우성으로 광란하는 군생(群生)의 들풀 속을 연기로 승천하여 시간을 여미는 고요한 몸짓. 어디까지 올라야 하는지 하고 싶은 무엇이 있으며 또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시 · 시 해설/시 해설 2005.03.13
[시] 외로움 / 김주완 [2004.09.23.] [시] <『대구문학』2004-겨울호 수록> 외로움 김주완 그대, 뼈 속을 스쳐가는 한기를 아는가 때 없이 눈물 철철 흐르며 마음을 갉아내는 서러움을 아는가 가슴에서 일어 휑하니 가슴으로 빠져 나가는 빈 골목의 허망한 바람 소리 아는가 깜깜한 절망 앞에서 보이지 않는 출구를 찾아 더듬거리는 극.. 시 · 시 해설/근작시 2004.09.23
[시] 늙은 쥐에 대한 기억 / 김주완 [2004.09.22.] [시] 늙은 쥐에 대한 기억 - 2003~2004 김주완 늙고 큰 쥐 한 마리 왔다. 벽을 갉는가, 했더니 문득 구멍을 뚫고 어느 날 불현듯이 왔다. 석양녘의 쥐구멍 곳곳에 섬지기 알곡 숨겨두고 새로 보탤 몇 개의 알곡 훔치러 왔다. 노욕의 인피 얼굴가죽 철판으로 쓰고 있었다. 놈의 까만 눈은 끊임없이 반짝거렸.. 시 · 시 해설/근작시 200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