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신발 4 / 김주완
샛강 모래사장에 얇게 첫눈 내렸다, 대설대처럼 가늘고 긴 분홍빛 다리의 장다리물떼새 걸어간다, 점, 점, 점, 낙관 찍 듯, 사박사박 발자국 남기며 간다, 길 잃고 불시착한 겨울강가, 신발도 신지 않고 길 아닌 길을 가며 한사코 남기는 흔적, 바람 한번 불면 스러질 것인데, 그래도, 신발 없이 남기는 맨발의 그 자국, 처연하다
<2011.04.01.>
'제1~7 시집 수록 시편 > 제5시집 그늘의 정체[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깍지 1 / 김주완 [2011.05.11.] (0) | 2011.05.12 |
---|---|
[시] 벚꽃 / 김주완 [2011.04.16.] (0) | 2011.04.16 |
[시] 아지랑이 3 / 김주완 [2011.03.25.] (0) | 2011.03.25 |
[시] 여백 3 / 김주완 [2011.03.18.] (0) | 2011.03.18 |
[시] 제비꽃 3 / 김주완 [2011.03.04.] (0) | 2011.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