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09.10. 언령 역전시화전 출품>
<2010.10.『경북문단』27호 발표>
코스모스 1 / 김주완
길 따라 늘어서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흔들리는 여인
와락 안겨들 듯 다가오다 마는
나풀나풀 고개 흔들며
꺾이지 않는 사람,
하얀 덧니 반짝이는 입 벌리고
까르르 웃어버리던 그녀
문득 돌아와 저만큼 서 있다
끝내 제자리를 지키는 실 같은 허리
차마 애처로워
외진 산길 되돌아 내려오는
푸른 가을 날
갈대 빈 몸이 서걱서걱 마르고 있다
<200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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