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시연꽃 / 김주완
가련한 모습이 보고 싶거던
연밭으로 가거라
울컥울컥 피를 토하듯
그리움이 솟구쳐 오르거던
해평 금호 연지로 가거라
까칠하게 한으로 돋은
가시연꽃이 거기 있느니
물 아래 발 담그고
둥둥 떠서 그대 기다리고 있느니
손대지 말고 가만히
보고만 오거라
한때 속으로 품었다 하더라도
그대는
처음부터 연못이 아니었으니
송곳으로 솟은 그 가시
상하지 않게 하거라
<200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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