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풀잎 1 / 김주완
아침마다 내가 싱싱해지는 것은
밤새 누가 다녀가기 때문이다
어둠 속으로 은밀히 와서
말없이 머물다 가는 조용한 사람
맑은 눈물 소복이 남기기 때문이다
그 눈물 자륵자륵 내 핏줄로 흐르고
남아 맺힌 낙루落淚 몇 방울 반짝이기 때문이다
<20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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