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빨래 1 / 김주완
사십년 묵은 사랑, 훗물 맑은 잿물에 빨아
바지랑대 받친 앞마당 빨래줄에 널었다
명지바람 보얗게 지나가는 사이
햇볕 받아 창백하게 바래지는 마음,
부스러질까 더는 건드리지 못하겠다
바람도 햇볕도 없는 날을 받아
은밀하게
숨어 하는 사랑 한번, 다시 해야겠다
<20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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