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을 기다리며 5 / 김주완
봄은 보는 계절이다
손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다만 눈으로 보는 것,
기다림도 그러하다
기다림은 멀리 바라보는 일이다
비록 가까이 와 있더라도
알지 못하고 그저 멀리만 바라보는 일이다
봄을 기다리는 것은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보는 희원希願이다
지상에서 가장 어진 자들이
맨 처음을 여는 자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나와
새 기운으로 새 세상을 시작하는
봄
그런 봄이 오리라고,
꼭 올 것이라고 믿는 마음이
봄을 기다리는 것이다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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