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 일몰 6 / 김주완
치자빛 치맛자락 깔아놓고 붉은 가슴 덥히고 있다
드러누운 강이 한달음으로 천연염색 되고 있다
해거름 겨울산 어깨가 자르르 풀리려 한다
검고 추운 긴긴 밤 건너려면 저래야지
이 밤 밀어내고 첫새벽 산마루 위
둥근 햇덩이 쑥 빼 올리려면
그래, 저만큼은 불타듯이
온몸 바짝 덥혀야지
그럼그럼 그렇지
그렇고 말고
앙다문
모진
맘
<20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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