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날리기 4 / 김주완
마른 가지 끝에 연이 걸리자
아이는 연줄을 끊었다
얼레만 챙겨서 돌아갔다
바람기가 이는지
연 꼬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다
엎드린 마을을 바라보며
떨리는 소리로
떠나간 아이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내치지 못하는 그리움의 경련,
덜 태운 사랑에 들어붙은 미련이다
버림받은 여인의 초췌한 얼굴 같다
<20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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