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연날리기 2 / 김주완 [2008.01.04.]

김주완 2008. 1. 4. 13:36


[시]


     연날리기 2 / 김주완


빈 하늘에 홀로 떠 있구나

달 가고 해 가도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려

기웃기웃

산 너머 강 건너 바라보고 있구나

색깔 바래지는 날들

더는 놓치지 않으려 연줄 꼭 거머쥐고 있구나

육모얼레에 얽힌 전설

꼭꼭 감은 채 풀지 않고 있구나

얼어붙은 구만리 하늘 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꽃잎 한 점, 붉디붉다

 

                                          <200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