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009 경북문협 송년시화전 출품>
겨울강 5 / 김주완
꽝꽝 얼어붙은 저 강 건넌 적이 있다
머리 귀 얼굴 모두 무명목도리로 둘둘 감고
모래 뿌려 내놓은 길을 따라
까치걸음으로 건너던 유년,
푸른 얼음장 아래로 뭉글대던 물방울이
자꾸 어지러웠다, 무서웠다
멀리서부터 천천히 울렁거리던 얼음판은
건너편 산봉우리를 흐늘흐늘 흔들고 있었다
가도 가도 아득하게 남아있던 얼음 길
조마조마한 빙등氷登은 길고 멀었다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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