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아파트 / 김주완 [2010.09.10.]

김주완 2010. 9. 10. 07:59

[시]


     아파트 / 김주완


섬은 숲 속에 있었다


벽이 벽으로 막히고

천정이 바닥이 되는

섬들의 탑

연밥처럼 촘촘히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


섬마다 꽃이 피고 지고

때마다 새가 지저귀지만

섬과 섬으로는

피가 통하지 않는다


옆으로, 위로

붙어서 더욱 멀어진

숲 속의 섬들,

천길만길

무심하고 까마득한 단절이다

 

                               <20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