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모래톱 1 / 김주완 [2010.09.03.]

김주완 2010. 9. 3. 06:35

[시]


       모래톱 1 / 김주완


강의 얼굴이 저리 매끈하고

정적 같은 수평일 수 있는 것은

모래톱 때문이다

천년만년 하루같이

정교한 목수의 손길로

강물을 톱질해 온 모래톱,

강의 연한 육질을

날 선 이빨로

소리 없이 켜고 있는 모래톱


모래톱은 평등을 만들면서도

스스로는

뾰족뾰족 푸른 날을 세우고 있다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