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계단 1 / 김주완 [2010.09.10.]

김주완 2010. 9. 10. 08:01


[시]


     계단 1 / 김주완


참 가파른 길이다

저절로 난 길이 아니라

억지로 낸 길이다


미끄러지며 힘들게 올라야 하는 곳에

아예 오르지 못할 높은 하늘에

가파르게 걸쳐놓은 사다리


힘든 길 가는 자, 그리 많지 않다

누군가가 올라가기를 침묵으로

기다리는 계단은

참 외로운 길이다

 

                              <20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