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계단 2 / 김주완 [2010.09.10.]

김주완 2010. 9. 10. 08:03


[시]


     계단 2 / 김주완


그대에게로 가는 계단은 까마득하게 높았다


숨을 몰아쉬며 아득바득 오른

계단 위에는 또 다른 계단이 있었다


그대는 자꾸 계단을 만들면서

더 높이 올라가고

뒤따라 오르는 나는

끝내 그대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계단의 중간쯤에서

사랑은 그렇게

못내 아쉬운 먼발치로 머물고 있었다

 

                                   <2010.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