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시 해설/근작시

[시] 감자꽃 2 / 김주완 [2010.08.13.]

김주완 2010. 8. 13. 11:18


[시]


       감자꽃 2 / 김주완


해마다

감자꽃이 피면

밭고랑에 앉아

북을 돋우던 할머니

이승 뜨고,

남은 감자 한 포기에 달린

주렁주렁한 감자알들

북 속에서 자꾸 굵어지다가

더러는 문드러져 떨어지고

남은 여섯 감자알에

맺히는 씨눈들,

우리 육남매의 새끼들

 

                           <201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