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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경북 [한국일보]

김주완 2009. 12. 20. 14:46

[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경북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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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은 기초단체장 23명 중 대부분이 한나라당 소속이긴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잇따랐던 곳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무소속 바람이 불 것인지 주목된다.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군위, 고령, 의성, 울릉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고 영천, 봉화, 청송 등지에서는 한나라 후보를 위협하는 접전이 벌어졌다.

예천군, 군위군 등 현직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정치 지망생들의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간판으로 선거에 출마할 인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워 이번 선거 역시 한나라당 후보의 약진과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 점쳐진다.

▲포항시 =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은 '한나라당 공천=당선'으로 통한다. 더욱이 민주당 등 야권의 별다른 적임자가 없어 한나라당 경선을 사실상 결승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선을 노리는 박승호(52) 시장과 공원식(57) 경북도 정무부지사, 포항시의회의장을 지낸 박문하(55) 시의원, 이상득 의원 정책특보인 김순견(50) 전 경북도의원 등이 출마를 결심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경주시 = 한나라당 백상승(73) 시장이 출마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백 시장은 아직 내년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는 백 시장이 고령이지만 3선에 도전하는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백 시장이 수뢰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나라당에서는 황진홍(52) 전 경주부시장, 박병훈(46) 경북도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무소속에서는 김태하(51.변호사)씨, 김경술(60) 전 경주부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백 시장의 출마 여부와 경찰수사 결과, 무소속인 정수성 국회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여부, 한나라당 공천 등 다양한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 올해 4.29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낙마해 판세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김천시 = 한나라당 소속인 박보생(58)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김응규(53) 경북도의회 부의장, 박일정(52) 김천시의회 의장, 김정기(64) 전 도의원, 백영학(62) 도의원이 자천 타천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 한나라당 소속인 김휘동(65) 시장이 3선을 노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최근 권영세(56)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시장은 경북도청 이전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3선 고지를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고 3선까지 연임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공고히 해 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 전 대구부시장은 10년 전에 안동시 부시장을 역임한데다 고향인 안동에서 권씨 문중의 지원과 함께 행정부 고위관료 출신으로서 능력을 십분 발휘해 안동시를 새롭게 바꿔보겠다는 구상을 밝혀 두 사람 간 유례없는 대접전이 예상된다.

▲구미시 = 한나라당 소속의 남유진(56) 시장이 재선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가운데 김관용 경북지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이재웅(59) 경주부시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역시 김 지사와 각별한 사이로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영일(55) 김천의료원장과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채동익(62) 낙동강700리자연운하만들기운동본부 경북대표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영주시 = 김주영(60)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출마 예상자가 10명 안팎이나 돼 어느 곳보다 불꽃 튀는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균(71)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장대봉(57) 전 영주경찰서장과 장욱현(53) 대구 테크노파크 원장, 최영섭 (46) 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상주시 = 한나라당 이정백(59) 시장이 재선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성백영(59) 전 주택공사 감사를 비롯해 송병길(53) 대구지법 상주지원 사법보좌관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 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지만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고서 한나라당에 들어간 성윤환 의원과 관계가 껄끄럽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강용철(60) 전 상주시 행정지원국장과 김성경(55) 경북도 경제과학진흥국장, 김광수(60) 전 서울소방방재본부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문경시 = 한나라당 소속인 신현국(57) 시장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총선 때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진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의 복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건이다.

신 시장 외에 이상진(60) 전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 고우현(59) 경북도의원, 탁대학(59) 문경시의원, 고재만(54) 전 문경시의원, 임병하(57) 포항북부경찰서장 등이 한나라당 공천이나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군 = 한나라당 배상도(70) 군수가 3선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장세호(53) 한나라당 칠곡군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순범(52) 경북도의원, 김주완(60) 전 대구한의대 교수, 김희원(48) 전 대구 달서구의원이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로 거명된다.

▲성주군 = 이창우(71) 군수가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택천(65) 전 대구지방경찰청장, 김항곤(58) 전 성주경찰서장, 박기진(63) 경북도의원, 최성곤(49) 계명대 교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기대하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영천시 = 한나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2007년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고서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영석(58)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혔다.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공천하지 않아 무소속 후보들 간 대결이 펼쳐졌다.

김 시장과 재선거에서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한나라당 이성희(55.인천도시관광㈜ 대표이사)씨도 재도전을 선언하고 주말마다 영천에 내려와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아직 이들 2명 이외에 떠오르는 후보군이 없어 공천에 탈락한 1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 1대 1 대결 구도도 점쳐진다.

▲청도군 = 작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이중근(67) 군수가 재도전 의사를 굳힌 가운데 여러 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안성규(58) 경북도 감사관과 김희갑(55.한나라당 외교통상분과 부위원장)씨가 출마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3차례 선거에 나섰던 무소속 김하수(50.복지시설 기획실장)씨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김상순(70) 전 군수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청도지역은 한나라당 공천권을 따내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되며 공천이 끝나면 후보군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영덕군 = 김병목(55)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지난해 선거에 출마한 박문태(55) 민족통일 영덕군지부장이 친박을 내세우며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또 오장홍(62) 전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과 정라곤(60) 전 봉화부군수, 남효채(57)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 군수가 재임기간 잡음 없이 군정을 이끌면서 지지층도 두터워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울진군 = 김용수(69) 군수의 3선 도전이 확실하고 여기에 임광원(59) 전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이 지난 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재도전 의지를 굳혔다.

또 이용신(54) 전 동의대 겸임교수와 임원식(54) 전 경북도의원, 강진철(50) 전 부산일보 편집부장 등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으며 김기호(48) 전 경북매일신문 사장, 신정(65) 전 울진군수, 윤영대(62) 전 통계청장, 주광진(59) 전 울진군의회의장 등도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다.

▲울릉군 = 정윤열(67) 군수와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최수일(57) 전 울릉군의회 의장(57)의 출마가 확실한 상태다. 정 군수는 지난 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정종태(71) 전 군수와 신봉석(62) 울릉군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경산시 = 재선한 최병국(53) 시장이 지난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는 등 정치적 위기에 처한데다 전.현직 도의원과 시의원 등 6~7명이 한나라당 공천에 뛰어들 태세다.

최 시장을 비롯해 이우경ㆍ황상조 경북도의원, 김성하ㆍ정재학 전 도의원, 윤성규 경산시의원, 윤영조 전 경산시장 등은 한나라당 공천을 전제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이 관건인 지역정치의 특성상 어느 한 사람이 공천을 받을 경우 대부분 출마를 접을 것으로 보이나 4년 전부터 출마 의사를 밝혀온 일부 인사는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고 있다.

▲의성군 = 김복규(69) 군수가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김주수(57)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 이상문(64) 의성군축협조합장, 최유철(56) 의성군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이 다시 한 번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는 무소속이었던 김복규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소속 바람이 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봉화군 = 엄태항(61) 군수의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김천일(61) 봉화군의회 의장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봉화지역 민심의 향배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된다.

▲영양군 = 권영택(48) 군수가 한나라당 공천과 함께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며 권재욱(48) 영양군의원, 이희지(61) 전 영양부군수의 출마가 점쳐진다.

▲예천군 = 현 군수가 3선 연임으로 더는 출마하지 못하는 예천군에서는 남시우(58) 전 군의회 의장, 오창근(60) 한국도로공사 이사, 장년석(57) 한나라당 경북도당 부위원장, 전우대(60) 전 군청 과장, 최명한(62) 전 예천교육장, 김학동(47.경제인) 씨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 = 한동수(61) 군수가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안의종(68) 전 군수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한나라당 공천 도전 후, 공천 결과에 따라 단독 출마가 예상될 정도로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편이다.

▲군위군 = 현 군수가 3선 연임으로 출마하지 않는 군위군에서는 장욱(55) 군위군생활체육협의회장, 김영만(57) 경북도의원, 김하영(56) 군위군새마을회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고령군 = 곽광섭(58) 군의원과 정재수(60) 전 부군수, 박영화(69) 경북도의원, 곽용환(51.군청 공무원)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역시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 따라 후보 수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