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칠곡.울진 승리 비결은 단일화>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이번 선거 승리는 단일화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일 치러진 경북도내 시장.군수 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야당 후보 가운데 상당수가 후보 단일화 효과를 톡톡하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야당 후보는 상주시장 당선자 성백영, 칠곡군수 당선자 장세호, 울진군수 당선자 임광원 후보 등이 있다.
미래연합 소속인 성백영 당선자는 투표 며칠 전만 해도 한나라당 후보와 비교하면 열세로 평가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정백 후보가 2~3위 후보들과 2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이며 재선 가도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투표를 불과 6일 앞둔 지난달 27일 2~3위 후보인 성백영 후보와 무소속 정송 후보가 극적으로 단일화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이 후보 측은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더라도 자신에게 미치지 못한다며 단일화 효과를 무시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단일화한 성 후보가 급격하게 치고 올라온 것으로 나타나 결국 전세가 역전됐다.
칠곡군수에 당선된 무소속 장세호 후보 역시 선거전에 돌입하기 직전에 예비후보였던 김주완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상승세를 탔다.
장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주완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으나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위해 출마를 포기하고 장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장 후보는 한나라당 김경포 후보와 현직 군수인 무소속 배상도 후보 등 힘겨운 상대를 맞았음에도 후보 단일화에 따른 여세를 몰아 당선증을 거머쥘 수 있었다.
울진군수 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임광원 후보도 후보 단일화가 낳은 이변의 주인공이다.
임 당선자는 3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소속의 현직 군수인 김용수 후보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후보 4명과 단일화해 현 군수와 맞대결을 벌여 당선됐다.
후보 단일화는 분산된 세력의 표를 모은다는 의미도 있지만 후보 인지도를 높이고 출마의 정당성이나 선명성을 알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그런 만큼 당선자들은 단일화를 통해 기존 개별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시너지효과를 봤다고 판단하면서 단일화에 힘을 보탠 상대방에게 공을 돌이고 있다.
상주시장 성백영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상주발전을 위해 후보단일화에 어려운 용단을 내려주며 함께 선거운동에 참여한 정송 전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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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6-03 1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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